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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일본 일인자 꺾고 ‘상하이 대첩’ 서막 열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2-20
조회수
925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연승을 이어간 박정환 9단(가운데)이 목진석 국가대표 감독(오른쪽)과 국후감상을 나누고 있다. 

 

박정환 9단이 ‘상하이 대첩’의 서막을 알리는 축포를 쏘아 올렸다.

18일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벌어진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3차전 10국에서 박정환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한국과 일본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정환 9단과 이야마 유타 9단은 자존심을 걸고 ‘벼랑 끝 대결’을 벌였다.

박정환 9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전투로 주도권을 잡았다. 박9단은 이어 상변에서 멋진 사석작전을, 하변에서 맥점을 연타하며 우세를 지켜갔다. 하지만 좌변에서 벌어진 바꿔치기가 좋지 않았고, 우변에서 실수를 범해 중반 이야마 유타 9단이 역전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흔들리지 않고 추격에 나섰고, 이야마 9단이 결정적인 실수(152수)를 범하며 박9단이 재역전 했다. 이후 박정환 9단은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정환 9단은 이야마 9단과의 통산전적도 5승 2패로 차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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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마 유타 9단(왼쪽)과의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승리한 박정환 9단

박정환 9단의 승리로 한국은 우승의 희망을 이어간 반면 일본은 이야마 9단의 패배로 총 전적 1승 5패, 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1국은 박정환 9단과 중국의 당이페이(黨毅飛) 9단의 대결로 속행된다. 박정환 9단은 당이페이 9단에게 상대전적 3승을 기록하고 있어, 계속된 선전이 기대된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1월 부산에서 열린 본선 2차전 9국에서 중국 판팅위(范廷鈺) 9단의 8연승을 저지하며 한국의 ‘전패 탈락’ 참사를 막은 바 있다. 앞으로 박정환 9단이 4연승을 추가하면 2004년 6회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이 이룬 ‘상하이 대첩’과 같은 업적을 이루게 된다.

남은 중국 선수들은 19일 출전할 당이페이 9단을 비롯해 랭킹 1위 커제(柯潔) 9단, 스웨(時越) 9단, 구쯔하오(辜梓豪) 9단 등 4명이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 한국은 12번 우승해 최다 우승을 차지했고 중국이 6번, 일본이 1번 우승했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선수 (푸른색은 패자)
-한국 : 박정환 9단, 이세돌 9단(1패), 최철한 9단(1패), 신민준 9단(1패), 안국현 8단(1패)
-중국 : 커제ㆍ스웨ㆍ구쯔하오ㆍ당이페이 9단, 판팅위 9단(7승 1패)
-일본 : 이야마 유타 9단(1패), 이치리키 료 8단(1패), 쉬자위안 7단(1패), 모토키 가쓰야 8단(1패), 시바노 도라마루 7단(1승 1패)

본선 3차전(중국 상하이)
2월 18일(월) - 10국
2월 19일(화) - 11국
2월 20일(수) - 12국
2월 21일(목) - 13국
2월 22일(금) - 1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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