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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초대 응씨배 30주년 특별대국서 녜웨이핑에 석패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11-04
조회수
679




 

▲조훈현 9단(오른쪽)이 초대 응씨배 30주년 특별대국에서 착수하고 있다.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초대 응씨배 30주년 특별대국에서 중국 녜웨이핑 9단에게 석패했다.

조훈현 9단은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초대 응씨배 제패 30주년 기념 조훈현 vs 녜웨이핑 특별대국에서 녜웨이핑 9단에게 344수 만에 흑 13점패 했다.

마지막 대국이었던 2015년 제2회 명월산배 결승전 이후 4년 2개월 만에 다시 마주앉은 두 바둑전설은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30년 전 펼쳐졌던 명승부를 재현했다.

팽팽했던 승부는 중반 상변전투에서 조훈현 9단이 실수를 범하며 균형이 녜웨이핑 9단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조훈현 9단이 제한시간을 초과해 벌점(4점)까지 공제 당하며 녜웨이핑 9단이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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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 후 두 전설이 국후감상을 주고받고 있다.

조훈현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둬서 얼떨떨하다. 떠나 있어서 감이 하나도 없고 수가 안 보인다”면서 “전성기였으면 더 잘했겠지만 이정도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녜웨이핑 9단은 “저는 한국바둑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며 “30년 전 응씨배 결승에서 조훈현 9단이 승리하면서 한국바둑이 급격하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로 30년 전 빚을 갚은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해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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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대국을 한 조훈현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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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웨이핑 9단이 30년 전 명승부 패배의 빚을 갚았다.

바둑 변방으로 평가받던 한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든 역사적인 대국을 30년 만에 재현한 이날 대국에는 특별히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김인 9단과 함께 공동심판장을 맡아 양웅의 재회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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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홍 주한중국대사(오른쪽 뒤)가 대국 개시를 선언하고 있다.

또한 대국이 진행되는 동안 한서항공 직업전문학교 강당에서 열린 공개해설에서 이창호 9단이 홍민표 9단, 배윤진 3단과 특별해설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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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오른쪽)이 공개해설회에서 해설을 하고있다.

특별대국 종료 후, 팬들이 함께한 대국자 인터뷰와 조훈현·녜웨이핑 9단의 사인이 담긴 경품추첨 등이 펼쳐졌다.

초대 응씨배 제패 30주년 기념 조훈현 vs 녜웨이핑 특별대국은 한국기원과 바둑TV에서 주최·주관했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타임아웃 방식이며, 20분 초과 시 2집, 다시 20분을 초과하면 4집의 벌점이 부과되는 응씨룰을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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