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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몽백합배 16강에서 전원 탈락 참사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10-14
조회수
729




▲박정환 9단(왼쪽)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역전패하며 대회 2연패 도전을 접었다 

 

몽백합배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이 16강에서 모두 탈락하는 참사를 겪었다.

13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16강에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박정환 9단과 준우승자 박영훈 9단, 랭킹 6위 김지석 9단과 연구생 서열 1위 백현우 등 4명이 모두 중국 선수에게 패했다.

박정환 9단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의 맞대결에서 190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초반부터 앞서가던 박정환 9단은 때이른 하변 침투(흑75)로 초반 편한 형세를 어렵게 만들었고 이후 좌변(흑135)과 상변(흑137)에서 연이은 완착을 두며 커제 9단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상변 흑 한점을 잇지 않은 흑137은 패착성 실착으로 이후 커제 9단의 완벽한 마무리에 집 차이를 좁히지 못 하고 돌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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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9단(오른쪽)이 멍타이링 7단에게 패하며 상대 전적 2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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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9단(오른쪽)은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섰던 셰얼하오 9단에게 덜미를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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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주인공 백현우는 셰커 7단에게 패하며 입단 결정 후 첫 경기에서 패점을 기록했다 

전기 대회 준우승자 박영훈 9단은 멍타이링 7단에게, 김지석 9단은 셰얼하오 9단에게 불계패했고 아마추어 백현우는 프로 입단을 확정지은 후의 첫 대결에서 셰커 7단에게 패했다. 오카게배 출전 관계로 하루 먼저 8강에 도전했던 변상일 9단도 미위팅 9단에 패해 한국은 16강에 오른 5명 전원이 만리장성의 벽에 막혔다. 세계대회에서 한국기사가 8강에 한 명도 진출하지 못 한 것은 2013년 18회 LG배 이후 6년 만이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8단이 딩하오 6단을 꺾고 메이저 세계대회 첫 8강행에 성공했다.

내년 3월 속행되는 8강 대진은 커제 9단 대 판팅위 9단, 미위팅 9단 대 셰얼하오 9단, 셰커 7단 대 이치리키 료 8단, 쉬자양 8단 대 멍타이링 7단의 대결로 압축됐다.

중국기원과 중국 위기(圍棋)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통합예선부터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형제대결을 벌인 끝에 박정환 9단이 3-0으로 승리하며 한국의 몽백합배 첫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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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 속행되는 8강 대진표. 개최국 중국 7명과 메이저 세계대회 첫 8강에 오른 일본의 이치리키 8단의 이름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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