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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출발’ 한국, 박정환·신진서 등 7명 몽백합배 32강 진출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10-14
조회수
634




▲신진서 9단이 중국 구링이 6단을 제치고 32강에 올랐다. 

 

수적열세에 놓인 한국이 7승 2패의 성적으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10일 중국 베이징(北京) 중국기원에서 열린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64강전에서 9명 중 7명이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랭킹1위 신진서 9단은 중국 강호 구링이(古靈益) 6단을 167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었으며, 디펜딩챔피언 박정환 9단은 중국 랭킹25위 리친청(李欽誠) 9단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변상일(4위)·신민준(5위)·김지석(6위) 9단도 각각 중국의 마톈팡 선수·펑리야오(彭立堯) 6단과 미국대표 앤디 리우(Andy Liu) 초단을 꺾고 32강에 안착했으며, 전기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영훈 9단(7위)은 김다영 3단과의 ‘남매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밖에 유일한 한국아마 선수인 백현우 선수가 일본의 무쓰우라 유타(六浦雄太) 7단을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현재 한국기원 연구생 서열 1위에 올라있는 백현우 선수는 32강전에서도 승리하면 입단 포인트 100점을 충족시키며 프로입단을 달성하게 된다.

46명의 최다인원이 출전한 중국은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비롯한 22명이 32강에 오르며 수적우세를 유지했다.

일본은 출전한 4명의 기사 중 이치리키 료(一力遼) 8단이 생존했으며, 홀로 출전한 대만의 왕위안쥔(王元均) 9단은 한국의 오유진 7단을 제치고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유럽대표로 출전한 일리야 쉭신(Ilya Shikshin) 3단이 중국 이링타오 7단을 꺾으며 32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대회 본선 대뷔전을 치른 일본 최연소 기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0) 초단은 중국 리쉬안하오(李軒豪) 7단에게 패했다.

본선 32강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속행되며 바둑TV는 오후 1시 30분부터 주요대국을 생중계한다.

그동안 몽백합배에서는 중국이 2회, 한국이 1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과 박영훈 9단이 형제대결을 벌인 끝에 박정환 9단이 3-0으로 승리하며 한국의 몽백합배 첫 우승 달성과 동시에 개인 통산 세 번째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중국기원과 중국 위기(圍棋)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4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통합예선부터 준결승 3번기까지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결승 5번기는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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