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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남철 9단, 일본 바둑의 전당 헌액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10-14
조회수
791




▲우리나라 현대 바둑의 개척자인 고(故) 조남철 9단이 일본 바둑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 바둑의 대부 고(故) 조남철 9단이 일본 바둑의 전당에 헌액됐다.

일본기원은 8일 ‘바둑의 전당 표창위원회’를 열어 조남철 9단과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9단을 16회 바둑의 전당 입성자로 선정했다고 9일 한국기원에 공문을 보내왔다.

조남철 9단은 1937년 14세에 도일해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9단 문하에 입문했고 1941년 한국인 최초로 일본기원 프로기사로 입단했다.

1945년 재단법인 한국기원의 전신인 한성기원을 설립한 조남철 9단은 1956년 최초의 공식 프로기전인 국수 제1위전을 개최했으며, 1964년 9기까지 국수 9연패를 달성했다.

1989년 9단으로 승단한 조남철 9단은 국수전, 명인전 등 국내기전에서 30회 우승했으며 1984년 일본 오쿠라(大倉)상, 1989년 은관문화훈장 서훈, 1989년 운경(雲耕)상 문화언론 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조카인 조치훈 9단과 현역 국회의원인 조훈현 9단의 일본유학을 지원하는 등 한일 바둑 발전을 위한 공로가 인정된 것이 바둑의 전당에 헌액되는 계기가 됐다.

조남철 9단과 함께 바둑의 전당에 입성한 사카다 에이오 9단은 1965년 일본기원 역대 연승 1위인 29연승을 기록했고 혼인보(本因坊) 7연패 등으로 사카다 시대를 열었다. 날카로운 맥점과 예리한 기풍으로 ‘면도날’ 사카다 9단으로 불리기도 했던 사카다 에이오 9단은 바둑계 사상 최초로 1천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64개의 통산 타이틀 획득 기록을 남기는 등 일본 바둑계의 한 시절을 풍미한 것이 인정돼 바둑의 전당에 입성하게 됐다.

일본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본기원 지하 1층에 마련된 바둑의 전당 자료관은 2004년 11월 일본기원 80주년 사업의 일환으로 오픈했다. 바둑사에 업적을 이룬 위인들과 바둑문화를 꽃피운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바둑문화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전당자 헌액 및 기획 전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바둑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은 아래와 같다.
 
제1회:혼인보(本因坊) 산샤(算砂), 혼인보 도사쿠(道策), 혼인보 슈사쿠(秀策)
제2회 : 혼인보 조와(丈和)
제3회:혼인보 슈와(秀和), 오쿠라 기시치로(大倉喜七郎)
제4회 : 혼인보 슈호(秀甫)
제5회 : 혼인보 슈에이(秀栄), 혼인보 슈사이(秀哉)
제6회 : 세고에 겐사쿠(瀬越憲作)
제7회 : 기타니 미노루(木谷實)
제8회 : 이와모토 가오루(岩本薫)
제9회 : 야스이 산테츠(安井算哲), 천이(陳毅)
제10회 : 기타 후미코(喜多文子)
제11회 : 하시모토 우타로(橋本宇太郎)
제12회 : 우칭위안(呉清源)
제13회:간렌(寛蓮), 이노우에 겐안인세키(井上幻庵因碩)
제14회 :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
제15회 : 쇼리키 마쓰타로(正力松太郎)
제16회 : 조남철, 사카다 에이오(坂田榮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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