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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참저축은행배 결승 진출 실패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09-19
조회수
695

 



 

▲최정 9단(오른쪽)이 패배 후 홍성지 9단과 복기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한국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4강에 진출하며 한국바둑의 새로운 역사를 썼던 ‘바둑여제’ 최정 9단이 홍성지 9단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4강에서 멈췄다.

18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안동시 참저축은행배 세계바둑페스티벌 프로ㆍ아마오픈전 본선 4강전에서 최정 9단이 홍성지 9단에게 240수 만에 흑 불계패하며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최정 9단은 중반 좌변전투에서 백돌 7점을 포획하며 앞섰지만 이후 하변과 상변에서 재차 실수를 범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대국 종료 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패배해 아쉽지만 즐거웠다”면서 “다음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8강전에서 랭킹12위 강동윤 9단을 반집승으로 꺾고 4강에 올라 화제를 일으킨 최정 9단(22위)은 랭킹17위 홍성지 9단의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정 9단은 전체기사가 참가할 수 있는 3회 안동시 참저축은행배 세계바둑페스티벌 프로ㆍ아마오픈전에서 한국여자기사로는 최초로 종합기전 4강에 오르는 기록을 달성했다. 종합기전에서 여자기사의 최고기록은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활동했던 중국 국적의 루이나이웨이 9단의 국수전 우승이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2000년 2월 제43기 국수전 결승3번기에서 조훈현 9단을 2-1로 꺾고 여자기사 최초로 종합기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 4일 오정아 4단도 제6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제한기전)에서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국수산맥 국내 프로토너먼트는 지난해 종합기전으로 인정받았지만, 세계프로최강전과 동시에 열려 여럿의 상위 랭커들이 참가하지 못하는 점을 이유로 올해부터 제한기전으로 분류됐다.

한편 결승에 진출한 홍성지 9단은 이날 5시부터 시작되는 신민준 9단을 상대로 11년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도전에 나선다.

제3회 안동시 참저축은행배 세계바둑페스티벌 프로ㆍ아마오픈전 결승전은 20일 오후 2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30초 초읽기 3회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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