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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ㆍ이창호 사제, 응창기기금회 잉밍하오 이사장 추도식 참석

작성자
한국프로기사회
작성일
2019-04-25
조회수
918



▲한국 바둑계를 대표해 추도식에 참석한 조훈현 의원이 추도사를 낭독했다


조훈현ㆍ이창호 사제(師弟)가 한국 바둑계를 대표해 잉밍하오(應明皓)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 이사장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 20일 향년 76세로 별세한 잉밍하오 이사장 추도식이 25일 중국 베이징(北京) 펑타이구(豊台) 소재 스제(世界)공원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자유한국당 조훈현 의원과 한국기원 이창호 이사를 비롯해 중국위기협회 린젠차오(林建超) 주석ㆍ창하오(常昊) 부주석, 구리ㆍ천야오예 9단 등 중국 바둑계 주요 인사 및 싱가포르 바둑협회 등 각국 바둑계 인사들이 동참해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한 잉밍하오 이사장을 추모했다.

조훈현 의원은 초대 응씨배 챔피언이며, 이창호 9단은 2001년 4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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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식에 참석한 한국기원 이창호 이사가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 


현장에서 직접 추도사를 낭독한 조훈현 의원은 “마침 30년 전 오늘은 1회 대회 결승1국이 열린 날이었다”면서 “잉창치배를 창설하고 수성한 잉창치 선생과 잉밍하오 이사장의 바둑계 공헌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감사와 조의를 표했다.

1988년 잉창치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를 창설한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의 아들이기도 한 잉밍하오 이사장은, 97년 선친 타계 이후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를 이어받아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과 세계청소년바둑선수권, 세계대학생바둑선수권대회 등을 후원해 왔다.

아래는 조훈현 의원의 추도사 전문이다.
 
잉밍하오(應明皓) 應昌期바둑교육기금회 이사장 추도사
 
잉밍하오 이사장님의 갑작스런 부고를 접하고
침통(沈痛)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명복(冥福)을 빕니다.
 
마침, 오늘이 4월 25일입니다.
꼭 30년전 오늘, 저는 항저우(杭州)에서 녜웨이핑(聶衛平) 9단과
이사장님의 선친(先親) 잉창치(應昌期) 선생께서 개최한
제1회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1국을 맞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한-중간 국교가 수립되기 전이라
홍콩에서 사흘을 기다린 끝에 항저우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그때 봤던 안개낀 시후(西湖)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잉창치 선생의 넉넉한 웃음도 그립습니다.
 
그때부터 바둑은 나라의 범위를 넘어서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갔습니다.
잉창치 선생께서 그 문을 활짝 열어젖혔고,
잉밍하오 이사장님께서 각지(各地)에 결실을 맺도록
선친의 유지(遺旨)를 이으셨습니다.
그결과 오늘날 바둑은 기량이 더 높아지고,
세계에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선친께서 잉창치배(盃)를 창업(創業家)하셨다면
이사장님은 그 위업을 수성(修城)한 은인(恩人)입니다.
바둑에 대한 두 분의 공헌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30년 전의 기억을 갖고 있는 저는
이사장님의 영전(靈前)에 고개 숙여
감사와 조의(弔意)를 표할 따름입니다.
부디 편히 쉬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4월 25일
                                                                       九段 曺薰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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